아파트 미분양 主因… 새시 무료시공·중도금 무이자 혜택

 "1∼3층이 팔려야 미분양이 줄어든다."
 8·31부동산종합 대책으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아파트 분양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담보대출제한으로 분양조건 완화의 약발이 예전같지 않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대납 부담도 커져 신규 분양시장에 진출하기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도내에 분양중인 아파트 업체들은 미분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3층 입주자 모시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업체마다 △청약통장이 없이 계약 가능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입주 시기 임박 등을 내세우며 실수요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물론 새시 무료시공, 빌트인 가전 설치 등 온갖 옵션을 동원하며 저층 아파트 미분양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춘천 퇴계동에 들어설 '대우 이안 아파트'는 1∼2층 입주세대를 위한 단지내 관상정원 조성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분양사측은 단지내 무인경비 시스템과 '친환경 전략'을 병행하며 미분양 해소에 나서고 있다. 현재 24∼70평형 703세대 가운데 저층 30여세대가 남아있다.
 강릉 홍제동 '현대 홈타운'은 1∼3층 계약자들에게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 단지내 분수 시설을 설치해 저층 입주자들에게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속초시 조양동에 내년 7월 입주를 앞둔 '삼성 쉐르빌'도 3층 이하 계약자에게 발코니 새시 무료 시공과 중도금 무이자 융자혜택을 내걸고 침체된 분양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업체 가운데는 이르면 내달부터 발코니 구조 변경이 가능해져 시공비용을 일부 또는 전액 부담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분양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1∼3층 저층의 미분양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80% 이상의 실계약률에 도달하기 힘들다"며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운 시점이라 기존에 분양중인 아파트의 계약률을 높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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