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겨냥, 청약접수 하루만에 마감

 '8·31부동산 종합대책' 시행 이후 '속성 분양'이 아파트 분양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무주택부터 3순위까지 모든 청약을 하루에 하거나 당첨자 발표와 계약을 단기간에 진행하는 등 '속성 청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드는 겨울철 수요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갖가지 묘책을 짜내다보니 분양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의 현상이 최근 분양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지난달 14일 춘천시 석사동 '신도 브래뉴' 234세대의 1∼3순위 청약접수를 마쳤다. 시행사측은 당첨자 계약을 마무리 짓고 일찌감치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287세대 규모로 춘천시 동면 만천리에 들어설 '대동다:숲' 아파트도 지난달 29일 1∼3순위 청약을 하루만에 마감했다. 평균 2.3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오는 5∼7일 계약에 들어간다.
 또 무주택이나 1∼2순위 청약보다 오히려 3순위를 우대, 이를 위한 일정을 따로 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분양시장에 청약통장 사용자들이 줄어들자 원주, 강릉, 속초 등 도내 주요지역에서도 청약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예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파트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 보급률이 110%를 넘어선 상태에서 청약통장 1순위자를 대상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투자 목적으로 개별 계약에 전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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