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대책 이후 고정수익 보장 각광… 유가상승 복병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 속에 8·31대책 이후 틈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가의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과 토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시점에서 고정수익을 보장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그나마 안정적이라는 시각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며 경제성장률이 5.0%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상가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상황에 가장 민감한 상가는 경기회복에 따라 가격도 오르고, 상권 형성도 가속화된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규모 택지 개발과 내년 도내의 신규 아파트 입주 봇물을 이루면서 우량상권 형성이 기대되는 지역의 인기도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악재도 만만치 않다.
 올 한해 미분양으로 남거나 권리금 시세가 떨어져 운영이 어려워진 지역도 적지 않았다.
 우량 물량 가운데 하나인 춘천 퇴계 주공9단지아파트 상가도 지난 6월 실시한 공개입찰에서 대부분이 유찰되기도 했다.
 우선 배럴당 최고 55달러로 예상되는 고유가와 금리 인상도 걸림돌이다. 금리가 오르면 오를수록 위험을 감수하고 거두는 연 6∼7% 수준의 상가 수익은 덜 매력적이 될 수 있다.
 유가 상승도 상가시장에 위험 요소다. 고유가로 인해 주유소 찜질방 목욕탕 편의점 등 심야영업 금지가 본격 시행되면 실생활 밀착형 상가 업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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