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분양가 왜 치솟나

 '아파트 분양가 왜 높을까'
 올들어 춘천과 원주권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본보4월11일자 6면) 최근 원주의 한 아파트 대형평수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대를 초과, 청약자들이 높은 분양가 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고있다.

매년 20∼30% 올라…원주권 최고 700만원대
시행·시공 분리 이윤 확보 위해 인상 불가피

 불과 2∼3년전만해도 평당 분양가가 400만원대에서 형성됐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5년내로 도내에도 평당 분양가 1000만원 시대가 오지 않느냐는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에서는 아파트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시행사와 시공사가 분리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행사와 시공사 모두 적정수준의 이윤을 챙기기 위해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관련업계의 진단이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정부의 신행정수도에 이어 행정중심 복합도시건설이 확정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 매년 20∼30%씩 분양가가 수직 상승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시행사들이 소비자들의 유명브랜드 선호 추세를 이용, 직접 시공을 기피하면서 수도권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춘천지역의 경우 2002년 분양한 현진에버빌 1차 아파크가 평당 분양가 400만원대를 열었으며 이후 2003년 롯데인벤스, 쌍용스윗닷홈, 한일유앤아이 등이 500만원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신도브래뉴가 평당 599만원에 분양가를 기록하며 600만원대 진입을 알린 뒤 올들어 모아파트가 평당 614만∼633만원으로 처음 6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원주도 반곡동 B아파트 46평형이 평당 647만원에 분양되는 등 본격적인 600만원대 시대에 접어든지 1년여만에 최근 모 아파트가 대형 평수에 대해 평당 700만원대의 분양가를 적용, 도내 처음으로 700만원대 시대로 진입했다.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행업체와 시공업체가 다를 경우 적정이윤 때문에 분양가를 높이거나 시공비 를 줄이려고 저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 열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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