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기존 稅폭탄에 대출이자 부담… 침체 장기화 전망

 콜금리가 또다시 0.25% 포인트 인상되면서 주택자금 대출자들이 직격탄을 맞는 등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출을 통해 내집을 마련한 경우 종합부동산세 등 정부의 세금폭탄에다 금리인상분까지 더해져 부담이 더욱 가중되게 됐다.
 콜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올라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주택담보와 신용대출 등 모든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것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로 콜금리 인상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CD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1억원 받은 사람은 CD금리가 0.25% 오르면 연간 25만원 가량의 추가 이자 부담이 생긴다.
 현재와 같이 부동산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자마저 오를 경우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방식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기존 담보대출을 한 수요자들도 대출이자 부담으로 아파트를 처분하는 경우도 발생, 장기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도 지자체장 선거 이후 규제 완화로 분양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였지만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이어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실질적으로 크지 않지만 건설사들과 소비자들에게 정부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우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건설사들마다 경쟁적으로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융자 혜택을 늘리면서 앞으로 금융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은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금리 부담까지 생기면 매물이 늘어날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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