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美健水' 차별화 전략 활용
웰빙추구 영향 산업증후군 예방 효과

 아파트를 분양하는 주택업체들이 친환경 웰빙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풍수지리'까지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어 시선을 끌고있다.
 풍수는 예로부터 집터를 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그동안 아파트업체들은 전형적인 집터형식인 '배산임수'의 지세를 즐겨 사용해왔으나 최근에는 미건수(美健水) 등 다양한 풍수 용어들을 사용, 아파트 브랜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총 규모 677가구로 '춘천 두산위브'를 조성 중인 두산산업개발은 단지 뒤편으로 구봉산이, 앞으로는 만천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지역으로 주거환경이 뛰어남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춘천 두산위브는 포켓형 설계공간을 적용, 전면 베란다 부분을 약간 앞으로 튀어나오게 한 뒤 둥글게 라운딩 처리해 주변 자연경관을 활용한 자연친화형 단지 조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춘천시 퇴계동에 중앙건설이 329세대 규모로 시공 중인 중앙하이츠빌 3단지는 인근 1, 2단지와는 별도로 '스파애(愛)'라는 브랜드로 고객들을 공략 중이다.
 스파애는 예전부터 퇴계동 중앙하이츠빌 3단지 부지 및 주변에 있던 3개의 마을 공동우물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솟았다고 전해지면서 시공업체가 사업부지내 옛 우물터에 지하 900m 암반층까지 착정공사를 통해 온천성분의 미건수를 찾았다고 강조하면서 브랜드화 됐다.
 춘천시 동면 만천리에 대동종합건설이 조성 중인 '대동다:숲'은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황토를 건축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파트.
 황토를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다:숲은 집안에서 황토 찜질방과 같은 대량의 황토 원적외선이 방출돼 자연휴양림 등 숲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방출돼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예방한다는게 시공사측의 설명이다.
 아파트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는 지상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기(地氣)와의 감응이 사실상 어렵지만 지기가 왕성한 곳이 업계사이에서는 좋은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며 "최근 웰빙 아파트 문화에 풍수지리 개념까지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 열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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