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균형 미분양 '적체'

 상반기 도내 아파트시장은 분양가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가격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불균형 상태가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도내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57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7만원)보다 18% 상승했다.
 춘천지역이 지난해 평당 104만원 오른 574만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원주(평당 593만원)도 지난해보다 15% 상승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각종 호재를 타고 토지보상가가 상승 하며 전반적으로 공급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도 상반기중 0.61% 올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경북(1.59%), 대구(1.38%), 전북(0.90%)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춘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원주도 1.55% 오르는 등 전국 최고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내 미분양주택은 4월말 현재 5514세대로 전국 물량의 10%에 달하는 등 주택 과잉공급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1201세대는 준공후에도 집주인을 찾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투자가 몰려들었던 원주지역마저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급격하게 오른 분양가와 정부의 각종 규제 남발에 따른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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