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하향안정세 전망

 올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해오던 주택가격의 오름세가 6개월만에 꺾이면서 하반기 도내 주택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3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중 도내 주택 매매지수는 108.3(2003년 9월 기준치 100)으로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도내 평균 주택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주택과잉공급 논란을 빚고 있는 춘천과 강릉지역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의 경우 춘천이 0.4% 하락했고, 강릉도 0.1% 떨어졌다. 춘천과 강릉지역의 경우 2∼3년전 분양된 물량이 입주시기를 맞으며 주택수급 불균형이 심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급등세를 보이며 도내 주택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던 원주지역 아파트 가격도 6월중 보합세로 나타나는 등 집값 이상급등 현상은 일단 진정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반시설부담금제 시행, 대출 제한, 금리인상, 보유세 강화 등 각종 규제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다 미분양 등 구조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맞물리면서 아파트 가격 내림세 기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는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수요자입장에서는 다양한 방안의 내집마련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5일 부동산 세제정책이 본격 시행되고 금리인상과 거시경제 성장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은 1.6%, 전세가격은 0.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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