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후 15개 단지 8900여세대…개발호재 원주도 공급과잉

 과잉공급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폭이 한풀 꺾인 가운데 이달 이후 도내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주택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중 도내 주택 매매지수는 108.4(2003년 9월 기준치 100)로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춘천이 0.1% 하락했고 원주도 0.3% 오르는데 그쳤다.
 아파트의 경우, 춘천과 강릉이 각각 0.1% 매매가가 떨어졌고, 원주는 0.5% 상승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구조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맞물린 가격약세로 아파트의 재테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각종호재로 투자자가 몰려 들던 원주지역마저 지난 4월말 430세대였던 미분양주택이 6월말에는 830세대까지 늘었다.
 이 같은 주택 과잉수급 논란에도 불구, 도내에는 8월 이후 춘천, 원주, 동해, 철원 등지에 총 15개 단지 8900여세대의 아파트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5.7평 이하 국민임대는 원주 단계(522세대), 태백 철암(213세대) 등 2곳에 불과해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춘천지역에는 9월 동내면 거두택지내 '성우 행복한집' 307세대와 10월 동면 장학리 '현대 아이파크' 494세대, 11월에는 동내면 거두2구지내 '호반 베르디움' 270세대가 공급된다.
 원주에서는 극동건설이 9월중 문막읍 건등리에 33∼39평 규모 '스타클래스' 아파트 438세대를 비롯해 10월 우산동 '한라 비발디'(652세대) 등이 분양에 들어간다.
 이밖에 올 연말까지 단계동 봉화산 2차 'e-편한세상'(1037세대), 단구동 '대주 피오레'(533세대), 단계동 '경남 아너스빌'(510세대), 태장동 '이수 브라운스톤'(1690세대) 등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민간 건설사들은 상반기 월드컵과 여름철 비수기에 따른 수요감소로 인해 미뤄왔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예비 청약자들은 상권, 학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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