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이파크 1곳만 1순위서 청약 마감
주택보급률 상승·고분양가 실수요 줄어

 상반기 도내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상반기 도내에서 분양된 아파트 14개단지 5182세대의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원주 반곡동 아이파크(1335세대)만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204개 단지(8만1686세대) 가운데 31개 단지만이 1순위에 청약을 마무리했을 뿐이다.
 특히 춘천지역에서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 단지들은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업체마다 발코니 무료시공, 계약금 무이자 할부 등을 내세우며 '아파트 세일'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원주지역의 경우도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를 중심으로 쉴 새 없이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 실행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으로 수요에 가속이 붙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청약률 저조의 원인은 최근 2∼3년새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2만세대가 넘는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실수요층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내의 주택보급률은 지난해말 현재 평균 120.1%로 이미 적정 수급 분기점을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다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04년 평당 466만원에서 2005년 506만원, 올 상반기에는 553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1억5000만∼1억9000만원에 달해 좀더 넓은 평수로 아파트를 갈아타려는 실수요층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침체된 분양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기반시설부담금제나 개발부담금제와 같은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만한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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