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稅부담에 계절적 비수기 겹쳐
상승률 0.5% 미만… 시장 '관망세' 확산

 금리인상과 세부담, 계절적 비수기 악재까지 겹치면서 아파트분양·매매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정부의 거래세 인하 방침으로 간간히 있던 매수세 마저 자취를 감췄고, 수요자들이 세금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매입시기를 늦추는 등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 114'가 춘천, 원주, 강릉지역의 아파트 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매매가는 평균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도내 매매시장은 지난 5월 이후 오름세가 0.5% 미만으로 한풀 꺾인 가운데 원주 등 일부 단지만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춘천지역의 경우 최근 신규아파트 분양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매매가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락세가 중대형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등장했으나 매수자가 선뜻 나서질 않고 있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전세의 경우, 2008년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 대신 전세쪽으로 눈을 돌려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섣부른 집장만으로 무주택자 청약 지위를 써버릴 수 없기 때문에 실수요층이 주택매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 석사동 C공인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