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업체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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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강원중소기업대상 수상업체 대표 간담회가 지난 17일 춘천 베어스타운관광호텔에서 열렸다. 김정호 인턴기자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은 자치단체와 지역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물품의 도내 중기제품 적극 활용 방안대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기업경영안정자금 지원도 유망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발굴, 중점 지원해 줘야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는 지난 17일 춘천 베어스타운관광호텔에서 본지와 도가 공동 주최한 제10회 강원중소기업 대상 시상식에 앞서 수상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업체대표들은 중소제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없이는 도내 경제 부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철원군 김화읍에서 가로등 감전 보호장치 및 방열장치를 제작하는 특별상 수상업체인 광명산업 조남순 대표는 "기계원자재 구입을 위해 강원신용보증기금을 방문해 기업경영안정자금을 신청했는데 3년치의 재무재표를 가져와야지만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아 포기했다"며 "기업은 운영하기도 어렵지만 창업하기는 더욱 힘든 만큼 초창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기업에 대해서 담보도 중요하지만 매출기준으로도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자체의 지역산품 애용운동 확대 주문과 함께 무늬만 농공단지 업체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동장치를 마련해 줄 것도 촉구했다.
 대상수상업체인 (주)거화 엄기현 대표는 "도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지자체의 마인드 정립이 최우선"이라며 "강릉의 경우 경제관련 단체들이 한마음으로 결집해 지자체에 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엄 대표는 "일부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은 공장만 설립해 놓고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무늬만 농공단지 입주업체로서 혜택만 받으면서 자금의 역외유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은 정확한 실사를 통해 도내 농공단지 업체와 중소제조업체들이 상대적 역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수상업체들은 지자체의 관련부서 관계자들과 기업운영을 통해서 어려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만남의 시간을 정례화해서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는 방안도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수상업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범 도 기업유치과장은 "춘천을 비롯한 원주 강릉 속초 영월 정선 고성 등 7개시·군은 강원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해 지역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을 실시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유망중소기업에 대해서 담보가 아닌 매출로서도 기금지원을 요청하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무늬만 농공단지 업체에 대해서는 "물자를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지자체와 정부기관들은 농공단지 입주업체 생산제품여부를 확인하는 실사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품을 생산하는 입주업체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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