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51건 그쳐… 전달보다 56% 감소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도내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30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9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는 651건의 아파트가 거래되는데 그쳐 전달(1486건)보다 무려 56%가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 감소는 무엇보다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엷은 도내 시장의 특성상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며 투자 메리트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청약가점제와 함께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보다 싼 값에 신규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존주택 매입 경향이 두드러지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의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이 같은 거래 부진속에 도내 아파트의 개별 가격도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며 가격약세 현상이 지속됐다.

춘천 퇴계동 H아파트(전용면적 60㎡)의 경우 4층이 7월중 6750만원에 매매됐지만 9월에는 6300만원에 계약돼 450만 가량 하락했다.

또 원주 단구동 C아파트(59㎡·14층)는 8월보다 330만원 가량 하락한 6120만원에 거래됐고, 강릉 입암동 J아파트(60㎡·6층)의 매매가는 5500만원선으로 전달보다 35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