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분기까지 6851호… 전년보다 45.5% 급감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국면이 지속되며 3분기 도내 주택건설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가 조사한 ‘월별 주택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3분기까지 도내에는 6851호의 주택이 건설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2568호)보다 무려 45.5%나 급감했다.

특히 민간 아파트의 경우 도내 부동산시장의 투자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률 저하가 불가피해지며 인허가 및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해의 34.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도내 미분양 주택이 6600세대를 넘어서는 등 과잉공급 현상이 심화되자 수익률 악화를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사업을 줄줄이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춘천 동면에만 현대산업개발 등 2∼3개 대형건설사들이 이미 사업부지를 확보했지만, 시장이 얼어붙자 아파트 분양과 착공을 연기한 상태다.

특히 미분양으로 아파트는 남아돌지만 분양가는 큰폭으로 상승해 정작 주택 수요층은 청약을 망설이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최근 일부 분양 아파트에서는 계약률 ‘0’라는 참담한 결과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올 연말까지 도내에서 완공후 입주하는 아파트가 3000여세대에 달하는 등 주택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주택사업 물량도 당분간 감소세가 예고된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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