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BSI 지수 전달보다 6p 하락… 이달 전망도 ‘흐림’

한국은행 강원본부 조사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강원본부(본부장 유종열)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도내 380개 제조업과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 BSI지수가 79로 전달보다 6p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와 비금속광물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운수업과 숙박업이 상승했으나 건설,도·소매업은 하락했다.

11월 자금사정 조사에서도 전망 BSI가 83으로 예측돼 전달보다 전망치가 4p 떨어졌다.

이같이 도내 기업들의 자금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반면에 기업들이 대내외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은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금조달여건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내부조달자금 감소(30.6%)’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대출금리 상승(16.7%)’, ‘담보여력감소(11.1%)’, ‘신용보증기관 보증 곤란(11.1%)’ 순으로 애로를 호소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8~9월 519개 건설업체와 2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건설업 금융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조사대상의 44.77%가 올 하반기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20.6%에 그쳤다.

건설업체들은 자금상황 악화 요인으로 신규계약 축소(45.2%)와 자재비용 및 인건비 증가(20.6%)을 꼽았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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