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협, 올 목표 38억 초과 달성… 농특산물 판매 새 지평

▲ 강원농협이 ‘맑은 淸’ 브랜드 연합판매사업 연간 매출액 600억원을 돌파한데는 도내산 농특산물의 규격화·표준화를 통한 상품 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들을 초청, 홍보 판촉 활동을 강화한 것이 큰 힘이 됐다.
‘맑은 淸’ 공동 브랜드를 내건 강원농협의 연합판매사업이 도내 농특산물 판매에 새 지평을 열고있다.

6일 강원농협(본부장 김명기·사진)에 따르면 연합판매사업은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전체 매출액이 601억원을 기록, 지난 2001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고가 600억원을 돌파했다.지난해 519억원 보다 83억원이 늘어나 1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목표 563억원도 이미 38억원을 초과 돌파한 상황이다.

연합판매사업은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도내 농·특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돕기위해 강원농협이 지난 2001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공동 유통 판매시스템.

현재 강원농협 김명기 본부장은 당시 경제부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연합판매사업을 발족시킨 장본인이다.강원도 청정자연에서 키운 농산물 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맑은 淸’을 공동 브랜드로 내건 도내 농산물 연합판매는 공동 선별과 공동계산을 통해 농산물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연합마케팅을 통해 시장 개척에 탄력이 붙자 지난 2001년 첫해 114억원이었던 판매고가 이듬해에는 174억원, 2003년에는 228억원, 2004년 321억원, 2005년 405억원, 지난해에는 519억원으로 기하급수적 신장세를 기록했다.이처럼 판매고가 급신장 한 것은 판매선을 다변화시킨 것이 큰 힘이 됐다.

강원농협 연합판매사업단은 농협 계통매장에 의존하던 도내 농특산물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유통매장과 도매시장, 대형벤더(유통업체에 물건을 공급해주는 회사)를 대상으로 판촉 홍보를 강화, 판매선을 대거 확충했다.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에버, 뉴코아 아울렛,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에 납품되는 채소류와 감자, 콩 등만 현재 연간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다.

이에 힘입어 최근들어서는 기후 및 생산여건이 비슷한 도내 인접 시·군 간 연합판매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돼 춘천, 횡성, 원주, 평창, 양구 등지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시·군 연합마케팅 기반을 구축했다.

연합판매사업은 올해 농산물 가격하락때도 공동대처를 통한 극복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애호박, 토마토, 풋고추 등의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이 빚어지자 산지폐기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실시한 것. 특히 애호박과 토마토는 전국최초로 도 단위 자체 출하협의회를 구성, 가격 하락에 따른 산지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후 농림부와 농협중앙회는 “농산물 가격 하락시 강원도의 대응이 매우 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강원농협 연합판매사업단은 지난 2월 농협중앙회의 연합마케팅 평가에서 1회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지난 6월에는 농산물유통공사(aT)가 주관한 2007년 지역공동브랜드 육성사업자로 선정돼 ‘맑은 淸’ 홍보에 날개를 달기도 했다.

강원농협 연합판매팀 이두수 단장은 “강원도에서도 특판행사 개최와 산지유통시설 지원, 출하농가, 포장채비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연합판매사업의 농가 참여도를 제고시키고 판매망을 확충하는데 든든한 후견역을 맡았다”며 “앞으로 강원도와 연계해 지역특성화교육을 강화하고 농특산물의 규격화·표준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향상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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