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낙찰가율 전국 평균보다 21.27%p 낮아

경·공매시장에서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입찰이 이뤄진 판매 및 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46.63%로 전국 평균치(67.90%)를 21.27% 포인트 밑돌았다. 또 최근 3개월간 평균 낙찰가율도 감정평가액의 45.38% 수준에 그치는 등 상업시설 물건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실제로 지난 5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경매에 나온 8개 상가·근린시설 물건 가운데 퇴계동에 위치한 2건 만이 낙찰됐다.

한때 주택과 토지 규제에 초점을 맞춘 각종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상가시장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률 감소로 인기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구도심 상권에 위치한 상가와 판매시설의 경우는 최근 공동화 현상과 맞물리며 소비인구가 크게 줄어든 탓에 장기간 유찰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 고유가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최저점에 달해 있어 상업시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경기 상황과 입지 여건 등에 민감한 상가 물건의 특성상 주변 상권 형성 여부와 업종 등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역세권과 택지지구 등이 조성될 예정인 근린상가와 투자를 유인할만 한 특색이 없는 테마상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가 물건은 경제상황에 민감해 수익률 감소가 우려되며 투자자들이 줄었다”며 “개발계획 등 호재를 안고 있는 곳과 구도심과의 가격차이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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