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국민 사과… 공직기강 확립 최선

현직 국세청장이 재임중 부하직원으로부터 상납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세청이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배전의 노력을 다짐했다.

국세청 8일 오전 한상률 차장 주재로 서울·중부·대전·광주·대구·부산 등 6개 지방청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연말종합부동산세 신고 업무의 차질없는 수행과 세정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한상률 차장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이 초래된데 대해 깊이 반성하면서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한 차장은 특히 간부들이 솔선수범, 연말 각종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환골탈태(換骨奪胎)와 국궁진력(鞠躬盡力)의 자세로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국궁진력(鞠躬盡力)은 중국 청나라 4대 황제로 61년간 재위하면서 국가의 기틀을 다지고 세정을 혁신한 강희제의 좌우명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몸을 낮추어 온 힘을 다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한차장은 이날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종합부동산세 신고 납부의 철저한 준비 △올해 세수 마무리 △근로장려세제(EITC) 시행 준비 △고소득 자영업자 과세 정상화 △부동산 시장동향 파악 및 투기조사 철저 등을 당면 현안으로 꼽기도 했다.

또 공직기강 확립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각 지방청장은 1차 사정기관의 책임자로서 모든 부조리에 대해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자체 부조리 방지대책을 내실있게 수행하고, 감사관실에서도 관리자급 이상 비위 정보 수집과 색출을 강화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뼈를 깎는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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