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년만에 1등급 출현율 80%… 소비자 선호도 증가

‘하이록 한우’가 출범 4년여만에 전국 ‘명품’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이록(High-綠) 한우는 지난 2004년 5월 도내 영서북부권 5개 시·군(춘천시,철원·화천·양구·인제군)과 2개 축협(춘천철원축협, 인제축협)이 연합해 만든 광역 한우 브랜드.

사업참여 농가가 사업 첫해(2004년) 473농가에서 2007년 현재는 712농가로, 소 사육규모도 1만2696마리에서 2만2713마리로 늘었다.

그러나 그동안 성장에서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것은 하이록 한우의 브랜드 가치. 하이록 한우는 지난 2004년 51%였던 1등급 출현율이 올해 9월을 기준으로 80%까지 급증해 한우 품질 향상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같은 품질 향상에 힘입어 소비시장에서 각종 인증과 포상도 잇따라 2006∼2007년 강원도 농수특산물 품질인증 및 푸른마크 획득에 이어 지난해에는 농림부가 주관하는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사)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2007년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획득, 가장 까다롭다는 소비자들의 평가에서도 ‘믿을 수 있는 명품’이라는 신뢰를 확보했다.

짧은기간에 하이록 한우가 수입육에 맞서는 국내 대표 한우 반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 고급육 사육을 지원하고 농가들도 통일되고, 차별화 된 사육 프로그램을 도입,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이록 한우는 도와 강원도, 참여 5개 시·군, 강원농협, 지역축협, 도 축산기술연구센터 등이 긴밀한 협력 네트워킹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5개 총괄 지역작목반과 33개 작목반 지회를 구성,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 노력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정부시범사업인 지역농업클러스터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록한우연합사업단(단장 김대현 인제축협 조합장)은 소비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8개 모든 판매장에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을 적용, 고급 브랜드육 만을 엄선 판매하고 있다.

하이록한우연합사업단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홍보활동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농가 소득향상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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