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하락 영향… 실수요층도 관망세

부동산 거래가 전·월세 등 임대 매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시장의 거래 침체와 가격 하락 심화로 실수요층의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가격동향 조사결과, 10월중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0.4%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마감, 보합세로 돌아섰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대신 임대수요로 편입됐고, 청약가점제, 분양가상한제 확대 등에 따라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 등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난 2001년 3.3㎡당 290만원선이던 것이 올해에는 600만원선을 훌쩍 넘어서는 등 두배가 넘게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초기구입 부담은 커진 반면 거래시장의 침체로 아파트를 사서 되팔 때 기대되는 차익은 줄어드는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아파트를 구입해도 향후 투자 대비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이른바 ‘소위 투자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실수요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내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현상이 지속돼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분양가 상한제마저 민간아파트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더 싸게 공급되는 아파트를 기다리겠다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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