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공천 의식 탈당·입당 빈번

제17대 대통령선거가 범여권과 범보수 등 안갯속 다자구도와 각종 변수가 난재해 혼돈의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변하는 대선흐름에 따라 이당 저당을 옮겨다니는 도내 정치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도내 일부 정치인들은 한때 몸담았던 당에서 당 대선후보의 지역선대위원장과 지역별 책임자 등을 맡았지만 타 후보 도 선대위의 합류를 기정사실화 하며 탈당과 입당을 번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도내 일부 정치인들의 이같은 정치적 행보에 대해 ‘철새 정치인의 갈지자 행보’라며 비난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이들 중 일부는 대선 4개월 뒤 실시되는 18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만큼 ‘총선 공천권 획득’ 등 정치적 지분을 얻기 위한 탈당과 입당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도내 정가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에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측의 합류 등으로 탈당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해 중도개혁통합신당→중도통합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도내 인사 10여명은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 보수진영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으로 일찌감치 합류했다.

또 각당의 경선당시 소속당 특정후보 지지에 발벗고 나섰던 인사가 경선이 끝난 후에는 타 정당의 대선후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어 도내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적 무소신’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정당 관계자들은 “이번 대선 결과가 차기 총선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한 입당과 탈당 등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와 대선 판세만을 위해 오락가락하는 정치적 행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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