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기대 불구 청약률 ‘0’ 또 등장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택거래 활성화 기대감에 불구 청약률 ‘0’단지가 또 등장하는 등 도내 분양시장의 침체가 여전한 상황이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원주 우산동 H아파트의 경우, 622세대 가운데 단 1건도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또 연말 순위권내 청약을 받은 강릉 주문진 K아파트 111세대도 청약률 ‘0’를 기록했다.

원주지역은 주택시장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공급과잉 현상이 여전해 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투지지역 해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강릉도 공급과잉과 매매가격 약세 현상에 따라 신규 주택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까지 춘천, 강릉, 동해 등지에서도 청약률 ‘0’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강원지역은 건설사들에게 ‘신규분양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신규물량이 쏟아지며 청약률이 하락한 전국적인 현상과 달리 도내 주택시장은 경기침체, 인구감소 등에 따라 실수요층 자체가 엷어졌기 때문이다.

도내 주택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떨어지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의 공급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대출규제 완화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만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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