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지역 청약률 저조
개발호재따라 시장재편 전망

   
도내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규모 개발호재를 따라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원주 우산동 H아파트의 경우, 622세대 가운데 단 1건도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또 연말 순위권내 청약을 받은 강릉 주문진 K아파트 111세대도 청약률 ‘0’를 기록했다.

원주지역은 주택시장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공급과잉 현상이 여전해 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투기지역 해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강릉도 공급과잉과 매매가격 약세 현상에 따라 신규 주택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7일 춘천지법에서 올 들어 처음 열린 경매에서도 춘천을 비롯한 영세지역 토지, 상가 물건이 무더기로 유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새 정책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품에는 관심 수요가 다시 늘고 있고 개발 예정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우 대운하, U자형 국토개발 등 대규모 국책 토목사업이 활성화에 따라 수혜지역을 대상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벌써부터 경부 대운하 터미널 후보지로 원주 문막·부론지역이 거론되면서 이 일대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삼면의 바다를 활용하는 U자형 국토개발이 진행될 경우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 주변도시를 해양도시특구로 지정하고, 10개의 산업클러스트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진행시 콘도, 펜션, 골프장 개발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호재에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정부의 국책사업에 따라 지역별 시장의 투자가치가 재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