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폭설로 자동 세차장들이 적쟎은 재미를 보며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28일 원주지역 대형 주유소의 자동세차장과 셀프세차장 등에 따르면 최근 잦은 폭설로 잔뜩더렵혀진 차량행렬이 주유소와 세차장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이러한 ‘세차전쟁’은 자동세차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의 경우 세차 차량들이 아예 주유공간까지 차지하고 빼곡히 들어서 주유차량까지 주유차례를 기다릴 정도.

원주시 단계동 한 주유소는 28일 오전 폭설로 녹아 내린 물로 잔뜩 더렵혀진 차량 행렬이 세차를 위해 수십미터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이어 지고 있다.

주유소 업주 朴모씨(37)는 “평상시 하루 평균 30대 정도를 세차하고 있으나 요즘같이 눈 내린 후에는 80여대 이상 세차를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며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차장이 요즘은 세차행렬로 오히려 주고객대상인 주유차량들조차 발디딜곳이 없어 차가 빠질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내에서 동전식 셀프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도 “평일 보통 10대정도이던 차량이 요사이 50대 이상 늘어났다”며 “그러나 눈오는 당일이나 땅이 흙탕물인 날은 세차차량 발길이 뚝 끊기는 것을 감안할때 정말 다행”이라 말했다.

휴일을 이용, 세차를 하기위해 시내 주유소를 찾은 金洪基(33·회사원)은 “단골주유소에서 차레를 기다리느라 30분을 기다렸지만 차례가 오지 않아 이곳저곳을 헤매다 결국 동전식 셀프 세차장에서 대충 차를 세차했다”고 말했다.

原州/金東俊 fl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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