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는 NO, 아름다운 여생을 우리 손으로 만든다.’

횡성군 서원면 노인회(회장 崔聖琛·77)가 해마다 정초에 노인노래자랑을 열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젊은 인생을 가꿔 화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원면 노인노래자랑은 지난 27일 서원면 복지회관에서 서원면 노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들만의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이날 노인 노래자랑대회에는 마을대표로 참석한 14명의 노인들이 자신들이 젊은 시절 목청껏 불렀던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젊은이 못지 않은 정열을 보였다.

참석 관중석의 노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단하에서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정겨운 춤을 추며 서로의 고독과 애환을 위로했다.

특히 참석한 모든 노인들은 노래와 함께 각계에서 마련해준 음식과 술을 곁들이며 예전 젊은 시절 보냈던 명절의 아련한 추억에 젖기도 했다.

이날 노인노래자랑에는 趙泰鎭 횡성군수 咸鍾國 횡성군의장 元鍾益 도의원 등이 푸짐한 상품을 내놓았으며 李圭三 서원농협 조합장이 음식을 제공, 노인들만의 잔치를 축하했다.

崔회장은 “점점 잊혀져 가는 설 명절에 대한 회한을 담고 노인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스스로 노래자랑대회를 마련했다”며 “일년에 한번뿐인 노래자랑대회지만 모든 회원들이 희망찬 여생을 보내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橫城/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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