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대형 할인매장이 생긴후 횡성지역에는 5일장이 서도 예전만큼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추세라면 횡성도 멀지않아 예전 도시의 5일장 처럼 사라질 우려가 높다.

그러나 오히려 전통장이 활성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안동포로 유명한 안동포장터의 배전골목, 문화의 거리 인사동의 일요문화장터, 재래시장과 대형매장이 한곳에 모여있는 문산 5일장, 김포쌀로 유명한 김포 5일장, 국내 최대의 재래시장인 모란장, 꼬마열차로 새롭게 부각되는 정선 5일장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옛 향수를 추억하기 위해 찾는다.

과거 횡성 전통장은 도내에서 두 번째로 큰 장이었다.

따라서 제대로 복원될 경우 지역경제 측면에서 횡성지역 상권이 차별화돼 재래시장이 활성화되고 옛날 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 문화관광지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횡성의 전통장은 안동이나 정선 처럼 주변 환경과 연계,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첫째, 지리적으로 교통의 요충지이고 원주, 평창, 홍천, 양평 등의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지역간 교류가 활발하고 수도권 인구유입이 용이하다.

둘째 횡성은 자연풍광이 수려해 둔내 성우리조트와 연계할 경우 겨울철에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셋째 횡성은 아직까지 도시적 성격보다 농촌군으로 주민들간의 단합이 쉽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다.

이같은 장점을 제대로 표출시키기 위해서는 전통장의 부활과 함께 횡성만의 독특한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또 횡성 전통장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 음식점을 연결하는 관광상품도 개발하면 좋을 것이다.

<高明圭 횡성 21세기 정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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