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바쁘다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빨간불에 건널목을 건너는 엄마에게서 우리의 꼬마는 무엇을 배울까? 질서(?), 요령(?).

작은 습관에서부터 우리의 자녀교육이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 어린이집에서는 식사 전에 손을 씻고 단 한가지라도 그날 선택된 반장이 식사 도우미로 활약하며 모두 앉아서 감사한 마음을 모으고 “선생님 같이 드세요”를 합창한 후 맛있는 식사 시간을 갖는다.

사소한 말과 행동이 어린아이의 습관형성에 영향을 주며 성격이 만들어지고 그의 인생이 바뀌어 질 수도 있다.

우리 자녀가 바르고 잘 자라기를 바라면 좋은말, 본을 보이는 우리 어른의 생활을 통해 좋은 습관을 기르게 도와주어야 한다.

좋은 습관은 결과적으로 일을 수행하는데 보다 더 수월하고 아름답게 성취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남보다 길을 건널 듯 해도 “아차”순간에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을 왜 모를까?

화장실이 세 곳 있을 때 우리는 세 줄로 서서 차례로 들어가지만 미국인은 한 줄로 서서 용무를 마치고 나오는 순서대로 들어간다고 한다.

세 줄로 섰을때, 속전속결로 나오고 들어가면 다행이지만 한 두 곳에 다른 줄보다 다소 늦어지면 “줄을 잘못 섰구나, 다른 곳은 벌써 둘씩이나 볼일이 끝났는데 우리 줄은 이게 뭐냐, 재수 없게” 하다가 화가 나고 분노가 폭발하면 서로의 하루가 아름답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좋은 방안은 우리의 자녀들이 하는 작은 노력, 적은 성취에도 큰 지지와 격려가 요구된다.

물론 나이에 따라 규정이나 지도방안이 조금은 달라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율적으로 해나가도록 도와주고 다소 기대에 못미쳐도 할 수 있다는, 잘 할 수 있다는 격려, 이런 것들이 좋은 습관과 아름다운 성격형성에 도움을 주는 자녀교육이자 어린이 교육이라고 제언해 본다.

허정란<사회복지법인 정원어린이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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