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 영향… 중소형 전세값은 오름세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춘천 퇴계·석사동의 경우 전용면적 70∼100㎡대의 전세호가가 지난해말보다 최고 500만원까지 올랐다.

석사동 J단지(69.36㎡)는 평균 매매가의 84% 수준인 61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인근 H아파트(99.92㎡)는 1억50만원까지 호가가 상승했다. 각종 학원, 대형마트 등 신흥상권이 인접해있는 지리적인 특성과 실수요자들이 주택구입을 미루는 관망세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말 8000만원 수준이었던 강릉 교동 E아파트(109㎡)의 전셋값도 이달 들어 9000만~1억원까지 올랐고, 원주권에서도 인기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다 미분양 증가 등으로 향후 추가 하락마저 예고되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보다는 전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매가 약세속에 주택소유자들은 세를 놓기보다 아예 주택을 처분하려는 경우가 많아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특히 건설사들도 최근 상대적으로 수익이 큰 전용면적 110㎡ 이상의 중대형 물량 공급에 치우쳐 희소성을 가진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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