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5㎡ 민간아파트 7822명… 전년보다 30.5% 감소

민간 분양시장 위축에 따라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 장만을 목표로 했던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민간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도내 청약부금 가입자는 78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269명)에 비해 30.5% 감소했다. 또 청약통장의 효용이 급격히 줄어들며 가입 6개월 미만의 신규가입자는 55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건설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9765명)보다 1180명 줄어든 758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산층 실수요층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85㎡이하, 85㎡∼102㎡ 가입자가 지난해 보다 각각 451, 893명씩 감소했다.

최근들어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 아파트 공급시장이 위축되면서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건설사들도 몇년 동안 중대형 위주로 분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평수가 전체물량의 60∼7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고분양가, 대출금리의 고공행진 현상이 지속되며 실수요층의 중소형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정작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대의 공급은 달려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중대형 위주로 공급에 나서 미분양 증가와 함께 인기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품귀현상 마저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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