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축소·담보가치 하락… 부실 초래 우려

아파트 미분양 급증에 따른 자금회수 지연과 지역경기 침체가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취약한 금융사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적체로 부동산 PF대출과 기업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일부 저축은행들의 부실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주택 경기 침체와 주택금융 리스크 관리’ 보고서를 통해 “주택 미분양 사태와 원자재난이 지속될 경우 여신축소와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수익 기반과 신용도가 낮은 지방 건설사와 제2 금융권이 부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분당 상호저축은행이ㅌ 6개월 영업정지된데 이어, 24일 전북 현대상호저축은행도 감독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3∼4개의 지방 저축은행이 부실위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금융상품의 컨버전스화도 급속도로 진행되며 대형 금융지주회사로의 고객쏠림 현상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업권이 한정된 지방 저축은행의 특성상 지역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자금회전량 감소도 잠복해 있는 악재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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