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침체 탈피 ‘전환점’

▲ 박 길 성한국공인중개사협 속초지회장
설악산과 동해바다, 온천과 호수를 겸비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설악권의 부동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설악권의 부동산 가격은 2000년초 정점에 이르렀다가 2003년부터 하락국면을 보이면서 2005년 8·31조치 등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발표와 시행으로 급격한 가격하락과 거래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설악권의 특성상 부동산의 외지인 소유 비율이 약 30%로 높은 편임을 감안할 때 외지인 소유 부동산 매각과 신규분양에 대한 외지인의 무관심은 기존 아파트 가격하락과 신축아파트 미분양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결국 인구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해말까지 외지인들의 주거용은 물론, 특히 토지매입은 전혀 없었고 문의마저 없는 실정이다.

설악권의 인구감소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주거·관광·물류유통·산업시설 등의 부동산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 외지인의 아파트·주택 등 주거용 소유에 대해서는 주거용 소유에서 제외 할 수 있는 방안을 설악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지혜를 모아 입법화해 부동산거래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으면 한다.

특히 광역(속초·고성·양양)차원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설악권 개발로 도시의 균형발전과 미래지향적인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과 경기활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설악권 주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이명박 정부로의 정권 교체이후 규제 일변도가 해소되면서 부동산 활성화를 기대해 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

현재 공사중인 동해고속도와 인제 원통 민예단지∼용대리간 4차선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2009년 말이면 설악권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2012년 개통예정인 동서고속도로와 강릉~저진간 동해북부철도, 춘천~속초간 전철복선등 앞으로 계획중이거나 공사중인 도로 인프라 구축은 설악권을 새로운 개념의 도시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계획대로 2012년 동서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서울~설악권까지 3시간정도 소요되던 것이 1시간 30분대로 단축돼 설악권은 수도권 배후관광도시로 변해 휴양과 레저, 그리고 실버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것이다. 또 물류유통의 경쟁력을 갖춰 환태평양 물류기지와 해양레저 등 최고의 선호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설악권은 위기지만 앞으로의 설악권은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설악권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울 때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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