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인근 상권 빈 상가 늘어… 추가 분양·유찰 속출

상경기 침체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상가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물량 증가에 따라 신규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이 하락하면서 단지내 상가는 물론 인근 상업지역까지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춘천 등 일부지역의 아파트 상가 가운데는 완공후 입주율 저하가 소비인구 감소와 배후상권 약화로 이어져 여전히 추가분양을 실시할 정도다.

장기간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상경기 침체에다 고분양가, 공급량 증가, 금리의 인상 등 악재가 겹치자 분양 사업지를 중심으로 아예 사전 분양을 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또 도내 주요지역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확산에 따라 대형 아파트 단지를 배후상권으로 하는 소비업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공실률 증가의 한 원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 같은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지난해 주공이 춘천, 삼척 등지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유찰이 속출하기도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으로 최근 건설업체들의 자금난 등 변수는 더욱 많아져 쉽게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사들의 자금압박이 상가시장으로 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며 “상가는 보증제도등이 미비하기 때문에 시공사의 다른 현장에서의 사업진행등에 무리가 없는지 여부도 살펴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내 미분양주택은 2월 현재 6583가구로 여전히 주택과잉 공급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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