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업체 잇단 폐업… 소비자 분실 신고 급증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규모 업체들의 예고없는 폐업으로 소비자들이 물건을 찾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폐업 관련 피해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춘천에 사는 이 모(50·여)씨는 세탁소가 폐업을 해 맡겼던 옷을 찾지 못하는 황당한 사건을 당했다.

겨울용 양복과 코트, 점퍼 등 6점의 의류를 맡겼던 이씨는 3주 지나도 옷 배달이 오지 않아 세탁소를 직접 찾아갔지만 폐업을 해 옷을 찾을 수 없었다.

이씨는 “돌려받지 못한 의류 가격이 200만원에 달한다”며 “겨울이 코앞인데 다시 옷을 장만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춘천에 거주하는 박 모(45)씨는 최근 부모님이 정성스럽게 재배한 옥수수를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홍천에 사는 부모님이 A택배업체를 통해 옥수수를 보냈지만, 배송 기간 도중 업체가 문을 닫아 버렸기 때문이다.

박씨는 “업체가 문을 닫아 어디 항의할 곳도 없다”며 “가격은 둘째치고 자식처럼 애지중지 옥수수를 길렀던 부모님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원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규모 업체들의 폐업이 늘고 있다”며 “의뢰시 평소 신뢰를 쌓은 곳을 이용해야 하며 인수표를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현재 강원소비자연맹에는 8건의 폐업 관련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박주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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