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건물 매입 저리로 임대 필요
환율 상승 따른 손실분 보전도 시급

▲ 제12회 강원중소기업대상 수상자 간담회가 18일 춘천베어스관광호텔 봉의홀에서 어영효 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김미영 도 기업지원과장과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정호
중기인 “신기술 보유기업 판로 빈약”
도·중기청 “컨설팅 강화 영업환경 개선”



도내 중소기업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분 최소화와 마케팅 판로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시책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일보사와 도가 19일 춘천베어스 관광호텔에서 개최한 ‘제12회 강원중소기업대상’ 시상식 직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수상업체 대표들은 “최근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악화일로에 있어 자금, 마케팅 판로지원을 통한 우량 기업육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상을 수상한 ㈜애드바이오텍 정홍걸 대표는 “어렵게 기술을 개발해도 정작 판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기업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중소기업의 국내외 산업박람회 참가 지원 등 마케팅 비용을 지원을 확대해주는 시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니스 송건용 대표도 “도내에 본사와 생산공정을 갖춘 기업 대부분이 타지역 시장 수요를 개척하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에 영업기지를 설치하고 있다”며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 시장 개척을 위해 자치단체가 서울이나 경기도에 건물을 마련해 도내 기업들에게 저리로 임대해 주는것은 어떠냐”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분 보전과 지역 제조업체 육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인호 ㈜고가네 식품 대표는 “식품업체의 경우 최근 환율이 올라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영업수지 개선에 애를 먹고 있지만 기존 실적이 미미한 기업은 수출 지원 금융지원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한 뒤 “수출업체들을 위한 금융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상선 ㈜플로닉스 대표는 “우수 업체의 산업단지 입주시 각종 혜책을 제공하는 제조업 육성시책이 시급하다”고 말했고, 황종규 한국모노레일㈜ 이사는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큰 제조업체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미영 도 기업지원과장은 “올해부터 환율급등에 따른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기금을 마련해 저리융자로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마케팅 컨설팅 등을 강화하는 등 영업환경 개선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어영효 강원지방중기청장도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로 뛰는 지원시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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