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제 운영 주체가 2∼3곳으로 분산돼 업무의 효율성과 능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적 효과 미비, 국비지원 저조, 전승자들의 처우 문제, 주차공간 부족 등 단오제를 둘러싼 각종 현안과 문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토론회 역시 ‘지적과 요구’만 있었을 뿐 단오제 발전을 위한 ‘반성과 제안’은 부족했다.
강릉시는 올해 단오제 행사 예산으로 4억3500만원을 지원한다. 단오장 시설비까지 포함하면 5∼6억원에 이른다.
1990년대 초 지자체 예산이 400만∼500만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예산 규모면에서는 단오제는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예전 만큼의 재미와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공동체 활동에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낮아지고, 단오제 관련 상당수의 행사가 예산 규모에 따라 움직이는 현실에서 “단오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참가 비용을 줘야하는 날이 오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단오제 개최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보다 ‘십시일반’의 정신이 바탕이 돼 천년을 이어온 단오제의 참여 의식에 대한 회복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단오제 기간에는 주차 공간 부족을 탓하기 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난장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기 보다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등 발상의 전환과 긍정의 힘을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lany97@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