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배

영동본부 차장
강릉시의 민자유치 노력이 겉돌고 있다.

강릉시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구정면 골프장 조성,정동항 개발사업 등 민자유치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과의 마찰, 업체의 자금력 부족 등으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강릉시가 추진하려던 각종 사업들은 정부의 예산 지원 부족으로 150억원에 달하는 지방채를 발행, 축구공원 등 대형 사업들을 추진해야 할 형편이다.

여기에 매년 150여만명이 찾던 강릉 단오제는 올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경기불황, 신종플루 등과 맞물려 90만명 정도가 찾는 등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강릉시는 돌파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강릉시가 민자유치사업에 너무 올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다 정작 지역에 유치할 수 있는 사업들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집토끼도 못지키면서 산토끼를 잡으러 다니는 꼴”이라며 “투자유치 노력과 함께 이미 유치한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갈길이 바쁜 강릉시가 외부적인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외형과 성과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되돌아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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