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곤

양구 주재기자
양구군의 인구는 지난 4월말 기준 2만1288명이다. 도내 18개 시·군중 가장 적다.

양구군이 지난해부터 주소지 이전운동, 제대군인 대상 정착자금 대출지원 등 다양한 인구늘리기 시책을 추진하면서 올해 초 잠깐 인구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더욱 큰 문제점은 양구군민 중 적지않은 군민의 실질적인 거주지가 양구가 아닌 춘천 등 외지라는 점이다.

매일 아침이면 춘천에서 300~400대의 차량이 출근을 위해 양구로 향하고 퇴근시간에는 다시 춘천행 차량이 줄을 잇는다.

특히 이들중 일부가 양구군의 인구유입 시책을 주도하고 있는 공무원 등 지역의 기관 근무자라는 점은 양구의 답답한 현실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양구군의 주말은 마치 민방위훈련 상황을 연상시킬 정도로 고요하다.주말이라 거리에 더 많은 사람이 보여야 하지만 상당수 직장인들이 가정이 있는 외지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양구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가 주말에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양구군의 지역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셈이다.

양구군에 이름만 걸어 놓고 실질적인 생활과 소비는 타 지역에서 하는 인사들이 양구군의 인구늘리기를 위해 목청을 높이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군민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수가 가장 중요한 만큼 그 중책을 맡은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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