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성 정치부 기자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임박하면서 유치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2038년까지 국비 5조6000억원이 투입되고 82조원의 생산증가와 38만여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는 첨복단지는 도와 원주의 미래성장 동력임에 틀림없다. 체계적으로 구축된 연구개발 여건 등 원주는 분명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도의 대응 전략이 경쟁도시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성토가 나온다. 인터넷 홍보물 발송에 그치고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시민과 담당자 몇명만이 모든 짐을 지고 고군분투 할 뿐,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의 공조 또한 어설프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유치활동 전반을 진두지휘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대구, 충북 오송, 대전과 대조적이다.

특히 이들 단체장은 연일 자신들의 지역이 최적지라는 주장을 쏟아내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어떤가.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물론 중앙정부에 “원주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적지”라고 외치며 중앙무대를 누비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더구나 일부에서는 ‘원주시정 홍보지 대통령 욕설 만평이 유치 결과와 연계되는 것 아니냐’며 엉뚱한 발언을 내뱉고 있다.

원주가 경쟁도시에 비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내부 평가에도 불구, 소극적인 유치전략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도민들은 강하고 힘있는 도의 유치 활동을 보고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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