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昌】최근 국내 한약재 당귀의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자 한약수급조절위원회에서 중국산 당귀 수입움직임을 보이자 평창군내 당귀재배농가들이 수입허용에 반대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귀재배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농림부 보건복지부 한약도매협회 생약협회 등으로 구성된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에서 당귀 수급실태조사와 농가재고분등을 조사하고 재배농가의견을 수렴한후 조만간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당귀수입을 결정할 계획이라는 것.

당귀재배농민들은 중국산 당귀가 수입되면 현재 1근에 7천-7천500원의 가격을 유지하는 당귀가 1근에 1천원이하의 수입산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당귀 수확기인 9월이후 수입이 집중돼 산지당귀가격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당귀 수입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재배농민들은“당귀 비생산기에 수급원활을 위해 수입을 허용한다고 하지만 약재유통업체에 많은 양의 당귀가 저장돼 올해 햇당귀 출하때까지도 소비가 어려울 형편이고 올해 당귀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25%정도 늘어나 생산량이 급증할 전망인데도 수입을 허용하면 국내 당귀가격이 폭락해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농촌진흥청에서 수년간 신품종당귀 ‘만추당귀’를 연구개발해 올해 20여농가에 보급, 시험재배중인 가운데 당귀를 수입하면 국산당귀 신품종개발노력도 허사로 돌아가고 이미 식용으로 수입된 당귀가 상당량 저장돼있는 상태에서 약용당귀를 수입하면 식용이 약용으로 둔갑, 유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군내 당귀재배농민들은 당귀수입허용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작성, 재배농가들의 연명으로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주무부처에 발송할 예정이며 조만간 당귀재배농가들이 집단상경해 정부종합청사에서 당귀수입허용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申鉉泰 ht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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