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은 사회부 기자

▲ 박성은 사회부 기자

도내에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도 보건당국은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기자가 A형 간염 환자 발생현황을 알기 위해 도청 관련부서에 문의하자, 관계자는 “A형 간염의 경우 올초에 잠시 급증했으나 이후 별다른 증가세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말은 몇분 후 거짓임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 21일까지 도내 A형 간염 환자수는 31명이었지만, 그 후 급증해 이달 27일 현재 22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4개월여만에 197명이 늘어났는데도 도 관계자에게는 별다른 증가세가 아니었던 셈이다.

정부에서도 A형 간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행 전염병예방법에서 ‘지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는 A형 간염을 발생 또는 유행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제1군 법정전염병’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와중에 도가 도내 환자수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전염병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도 방역당국의 예방대책을 도민들이 믿어야 하는 지 의문을 던져줬다.

현재 도내 주요 병원에서 A형 간염 백신이 동났다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는지 도 방역당국에 되묻고 싶다.

박성은 사회부 기자  ko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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