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도둑을 막읍시다’라는 현수막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횡성경찰서가 이번에 인삼절도 예방 플래카드 표찰을 곳곳에 설치, 눈길을 끌고 있다.

횡성경찰서는 14일 인삼밭으로 이어지는 공근면 학담리 등 주요 길목 14곳에 인삼 도난 예방용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한편 李丙燦 서장을 비롯한 경찰관들이 인삼밭 200여곳에 노란색바탕의 표찰을 부착했다.

특히 표찰은 기존의 엄중한 문구와는 달리 ‘부탁합니다’라는 머릿말을 시작으로 애원조의 문구로 제작, 인삼절도범들에게 색다른 경고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표찰내용은 ‘인삼을 제발 캐가지 마십시오. 이제 농촌은 돈 될게 없어 농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자식공부도 시킬수 없어요. 농민들 정말 어렵습니다’이다.

이와 함께 횡성경찰서는 주간에 낯선 차량 사람이 인삼밭 주변을 배회하거나 낯선 차가 도로변에 주차해 있으면 차량번호를 적어 즉시 112로 신고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도난예방 전단지를 주민들에게 배포.

李丙燦 서장은 “인삼 수확기를 맞아 인삼 도둑이 극성을 부릴 것에 대비, 인삼밭을 지키기위해 프래카드와 표찰을 제작했다”며 “특히 기존과는 달리 인삼절도범들에게 농촌의 현실을 알리는 부탁성 경고 문구를 넣었다”고 말했다.

한편 횡성지역에는 현재 105농가에서 50㏊의 인삼을 재배하고 있으며 횡성경찰서는 지난 99년 8월 인삼전문절도범 일당을 주민들의 기지로 전원 검거한 전력을 갖고 있다.

橫城/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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