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은복 지역사회부
2010년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위가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위원장과 조직위 간부간, 공무원과 계약직 직원간 갈등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어서 대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공무원과 일반계약직원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조직위 출범 2년 동안 갈등 봉합은 커녕 8개월 남은 시점에서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위에 파견나온 공무원들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계약직 직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항상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조직위 수장은 내실보다는 외형에 치중하고 있으니 조직이 제대로 움직일 리 만무하다.

그런데도 손은남 위원장은 내년 대회에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 VIP는 물론 북한 IOC위원을 초청해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레저총회 당시 손 위원장의 ‘공언’을 기억하고 있는 기자로서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개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춘천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행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130억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되는 행사인 만큼 기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손 위원장은 ‘레저대회 기차’가 철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춘천시 개청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국제행사인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갈등은 올해가 가기 전에 모두 풀고 새해벽두부터 새로운 각오로 차질없는 행사 준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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