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과 조직위 간부간, 공무원과 계약직 직원간 갈등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어서 대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공무원과 일반계약직원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조직위 출범 2년 동안 갈등 봉합은 커녕 8개월 남은 시점에서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위에 파견나온 공무원들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계약직 직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항상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조직위 수장은 내실보다는 외형에 치중하고 있으니 조직이 제대로 움직일 리 만무하다.
그런데도 손은남 위원장은 내년 대회에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 VIP는 물론 북한 IOC위원을 초청해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레저총회 당시 손 위원장의 ‘공언’을 기억하고 있는 기자로서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개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춘천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행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130억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되는 행사인 만큼 기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손 위원장은 ‘레저대회 기차’가 철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춘천시 개청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국제행사인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갈등은 올해가 가기 전에 모두 풀고 새해벽두부터 새로운 각오로 차질없는 행사 준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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