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농협 참여 … 춘천권 토마토 대형마트·홈쇼핑 통해 200억 판매 예상
농협 강원본부 농산물 유통혁신 효과

▲ 춘천, 신북, 춘천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 홈플러스, 롯데슈퍼, 메가마트, 농협유통센터 등지로 출하될 토마토 선별작업 모습.
농협 강원본부가 연합판매사업을 통해 강원농산물의 산지유통혁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협 강원본부(본부장 이상철)는 지난 2001년부터 전국에서 첫번째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풋고추, 배추 등을 대상으로 농산물을 규모화·상품화 해 소비지 시장에 대응하는 연합판매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연합판매사업을 통해 750억원의 사업실적을 거뒀으며, 올해는 45개 지역농협의 참여 속에 △도단위 광역연합(강원연합) 900억원 △횡성, 원주, 영월, 평창, 양구 등 시·군 단위 연합 400억원 △강원감자조합공동사업법인 100억원 등 모두 1400억원의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중이다.

농협 강원본부는 올해 연합판매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선별 공동계산 실천 출하조직(이하 공선출하회)’을 조합별로 1개 이상 육성토록 지도하고 있다.

또 연합사업 시스템의 체계적인 확립을 위해 참여농협 조합장 중심의 협의회를 운영하는 한편 품목별 실무위원회를 활성화하면서 사업을 내실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품목별 품질관리 기준, 도단위 공동브랜드인 ‘맑은 청’ 공동브랜드 관리 규약, 연합사업 자조금 관리규약, 실무위원회 규약 등을 제정, 사업에 접목시켜 오고 있다.

농협 강원본부 직원들은 도내 농산물의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산지농협과 농업인을 직접 만나 사업발전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소비지 시장의 경우 유통업체 품목별 바이어 및 도매시장 경매사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마케팅과 소비지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강원연합사업단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규모와 전문화’ 정책 방향에 발맞춰 ‘2011년 산지유통종합 평가’에서 우수산지조직으로 선정돼 받은 정부지원자금 179억원 전액을 1% 금리 적용 및 인센티브로 5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 받아 참여농협에 지원했다.

또 지원된 자금을 활용해 유통시설 계열화, 산지조직화, 농협간 사업협력확대와 사업참여 농업인에게 농산물 출하 선급금 및 매취사업 자금으로 지원하는 등 산지유통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춘천권에서 본격적으로 출하중인 토마토는 홈플러스 전점, 영남권 메가마트 전점, 롯데슈퍼 전점, 농협 유통센터, 도매시장 등에 80여t이 출하되고 있으며, 규모화된 물량을 기반으로 소포장 상품화, 홈쇼핑 판매, 유통업체 주말 활성화 행사 등을 통해 도매시장 반입물량을 줄여 가격 상승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토마토 단품으로만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철 농협 강원본부장은 “도 단위 또는 시·군 단위로 규모화, 조직화된 연합판매는 유통환경 변화와 더불어 절실히 필요한 사업”이라며 “농협이 지역의 농산물을 잘 판매하는 경제사업 주체로 거듭남으로써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고추 품목은 지방 도매시장으로 분산 출하해 가격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며, 토마토는 참여농협 산지유통센터(APC)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출하창구 단일화로 시장 교섭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농협연합사업단은 오는 23일 국내 핵심 농산물유통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인 산지유통혁신 서포터즈 30여명을 초청, 전문가 자문 등을 받고 농업주체간 토론과 현장체험을 통해 산지 농산물 유통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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