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한 포기 키우듯 지역주민에 정성 다하다

춘천농협(조합장 강민구)이 춘천권 대표적인 지역농협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72년 대단위 합병으로 춘천시 동농협으로 출발한 춘천농협은 1989년 춘천농협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90년대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991년에는 영농자재와 농기구서비스센터 기능이 포함된 종합시설을 준공했고, 1994년에는 후평동에 농산물판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1997년에는 하나로마트 지소를 개설, 본격적인 유통시대를 열었다.

   
   
▲ 올해 열린 실버한마음축제와 지난해 무료 한방진료 모습(사진 위).


일반 시민에 장학금 전달 수익 사회환원 적극 나서

매년 실버 한마음축제 개최 노인 대상 복지사업도 활발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에는 농협경영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2007년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07년 1차 친절 서비스 평가에서 도내 최고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2008년 들어 처음으로 조합원이 아닌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관련, 춘천농협은 춘천시민 가운데 춘천농협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의 직계 자녀 중 대학생 50명에게 1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용기준은 수신과 여신, 카드와 마트 등 이용실적을 모두 합산해 900만원이 넘어야 한다.

농협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농협의 수익을 일반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일반시민들의 큰 호응이 있었다.

춘천농협 장학회는 춘천농협 농민 조합원 자녀들의 잠재적인 원동력을 이끌어 내고 그 무한한 가능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 주고자 1992년 어려운 농업환경에도 불구, 농민 조합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을 시작으로 농협 중 최초로 만들어진 장학재단이다.

설립 이후 계속적인 기금출연으로 출연재산 85억 6000만원의 자립 재단으로 성장했으며, 연간 250명의 장학생 선발을 통해 약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춘천농협은 “농협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 농협이 수익을 통해 회원이나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학금 지급을 포함한 수익의 사회환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조합원의 권익 증대를 위한 교육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농가를 위한 유통지원 및 조합원 재해 지원, 농업경영자금 이차보전, 숙원시설설치, 축산농가마트출하장려금, 신용보증료, 영농자재외상금리보전 등 환원 사업을 위한 예산 추진 계획을 마련, 농가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종 경제(영농)사업도 관심의 대상이다. 춘천농협 하나로마트 소양점을 비롯, 영농자재구매, 농협주유소, 농산물판매, 산지유통센터 등의 사업은 지역민들의 호응속에 발전해 가고 있다. 대농업인 서비스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되는 영농자재사업은 영농철 연중무휴 근무로 영농자재를 공급하는 한편 조합원 농가 및 영농현장까지 영농자재 주문배달 서비스를 실시해 나가고 있다. 또 영농자재 무이자 외상공급기일 전품목 180일 확대적용으로 조합원의 이자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비료의 경우 비료농업인 기호에 맞는 다양한 품목을 구비하고 있으며, 화학비료 사용을 감축하고 유기질 비료(퇴비 등)에 대한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약의 경우 농약 신규품목 및 전품목의 계통화로 농업인의 기호품목을 다량 구비하고 있으며, 영농상담 활성화를 통한 농약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영농기술 상담사(농촌지도소 퇴직공무원) 운영으로 농약사용 및 처방기술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첨단 영농정보를 활용한 농약처방 기술로 현장감 있는 농약처방을 해 오고 있다.

춘천시 우두동에 위치한 농기계서비스센터에서는 트렉터, 콤바인, 경운기, 관리기 등 농기계 수리와 함께 자동차 정비업무도 병행, 농업인 조합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춘천시에서 조합원이 재배해 생산되는 농산물은 공동선별과 공동수송을 통해 가락동도매시장을 비롯한 전국 각처의 도매시장과 일반시장으로 출하하고 있으며, 대형유통점과의 직거래를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 성출하기 농산물 가격폭락에 대비해 출하조절을 계획, 시행하고 있으며, 국외시장으로의 수출 등 농산물 판로개척에 주력하고, 조합원과 상생하는 농협으로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강민구 조합장은 “그동안 농업의 근간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고 이를 실천해 왔다”며 “춘천농협에 대한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춘천농협의 다양한 복지정책

춘천농협은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 상생 조합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이를 위해 춘천농협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한마음축제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원로조합원을 비롯해 조합원 가족들은 제기차기와 새끼꼬기, 굴렁쇠굴리기, 짚신 멀리던지기 등 다채로운 게임을 함께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실버한마음축제에서 병행 실시되는 실버가요제도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가 전달하고 있으며, 75세 이상 원로 조합원들을 위해 주기적 문안 안부 전화를 거는 한편 주부대학 동창회원들은 콜헬퍼(Call-helper)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콜 헬퍼들은 정기적으로 노인들을 찾아가 밑반찬을 챙기고 수발을 드는 도우미 역할까지 맡고 있다.

춘천농협은 올해도 다양한 복지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우선 농협사랑 나눔회를 운영, 지역과 함께하는 가치를 더욱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며, 소년소녀 무의탁노인돕기를 위한 각종 제반 절차에 착수, 실시해 오고 있다.

이와함께 농산물 시장조사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여성조합원과 여성조직 활동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축산농가 사료 지원, 유기질 비료 지원, 공동방재농약지원, 유류절감비용지원을 비롯해 농업인실익지원, 농기계수리비 지원, 원예교육 및 수질분석, 잔류농약검사 등을 위한 영농지도비 지원계획을 마련, 실천에 옮기고 있기도 하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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