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15해방 이후부터 줄곧 사용해오고 있는 국장과 국기 등의 도안자는 독립운동가 海公 申翼熙 선생의 조카인 신해균 화백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입수된 북한 월간지 조선예술(2000.11)과 천리마 최근호(2000.11)는 ‘미술가 신해균’이 북한 국장과 국기, 인민군 군기와 만경대혁명학원 원기를 도안했다고 밝혔다.

신 화백은 또 북한의 최고 영웅칭호인 공화국 영웅 메달과 국기훈장(1∼3급), 자유독립훈장(1∼2급), 전사의 영예훈장(1∼2급), 노력훈장, 공로메달, 군공메달 등 각종 훈장과 메달을 도안했다고 이들 잡지는 전했다.

신 화백은 본명 대신 정창파라는 가명을 사용했는데 일제 식민통치시기 중국 동북지방의 팔로군에서, 8·15해방 직후에는 북한에서 화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50년대말 종파사건에 연루돼 청산됐으며 지난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복권됐다고 이들 잡지는 말했다.

신 화백이 언제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 잡지는 신 화백이 1913년 경기도 광주군의 몰락한 양반가문에서 태어났으며 가문에는 신사임당, 신세린, 신익성, 신 위, 신명준 등 유명 화가들이 많았고 그의 조부 신 단 역시 서화에 능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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