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蔡龍生 속초시 부시장

▲토론:金載英 경동대 교수
申東宙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
李揆喆 속초상공회의소 회장
張奎晧 속초예총회장
趙慶植 속초시의회 부의장
崔茂一 속초시번영회장

▲사회: 安浚憲 강원도민일보 영북본부장

△사회: 지난 한해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훈춘을 잇는 북방(백두산)항로가 개설되고 金진선 지사가 북강원을 방문하는 등 북방교류의 물꼬가 트인 한해였다.

또 새해들어 금강산 뱃길까지 열려 속초는 북방교류의 전진기지로 급부상함과 동시에 강원관광의 미래를 이끌어 갈 개척자적 위치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이제 막 시작된 북방교류가 우리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게 현실이다.

이런 뜻에서 오늘 토론회는 북방교류에 촛점을 맞춰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들을 각분야별로 말씀해 달라.

△張奎晧:지난해 4월 북방항로가 개설되면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10여차례 현지를 갔다 왔다.

현재 이 항로를 통한 보따리 무역업은 일방적으로 갔다주는 형태로 실질적이 이익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속초항이 하루빨리 관세법상 개항으로 지정, 중국과 러시아 사람도 속초항으로 들어오는 쌍방향 무역이 이뤄져야 바람직 하다고 본다.

△ 사회:속초항이 아직도 무역항으로는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군요. 이 문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요.

△張奎晧:북방항로가 개설된후 러시아 사람이 몇사람 속초항을 통해 한국을 다녀갔다. 이들이 속초에 들어와 이지역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서울 등지로 나가 물건을 구입하고 돌아갔다. 이는 속초에서는 외국상인들이 물건을 살만한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결론이다. 이들이 물건을 사갈수 있는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또 설악산 관광에 이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중국 보다 관광상품이 월등히 났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줘야 한다. 설악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崔茂一:우선 속초시에 사는 사람으로 2001년을 맞는 느낌이 각별하다. 이번 토론회에서 주제로 하고있는 북방항로 개설과 금강산 관광선 출항, 양양국제공항 개항, 미시령터널 개설 등 속초는 앞으로 바다와 하늘 육지 등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개설된 북방항로의 경우 운영의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북항항로의 문제는 관광과 무역 등 두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러한 형태로는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

모든 일에는 앞뒤가 있듯이 지역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보따리 무역상이 불편이 없도록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속초항이 무역항으로의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도록 개항 지정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사회:북방항로 활성화를 위해 속초항이 빠른 시일내에 관세법상 개항으로의 지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음은 북방교류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연계방안에 대해 말씀해 달라.

△金載英: 속초시의 관광개발을 다양화 할수 있는 대안이 북방항로 개설이다. 속초시는 여름과 겨울 등 2계절 관광지를 4계절 관광지로 만들수 있는 계기가 바닷길이 열려 있는데서 찾아볼수 있다. 앞으로 북방항로 뿐만 아니라 일본 니이카다 등을 연결하는 남방항로도 개설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의 90%를 찾지하는 일본 관광객을 설악권으로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마련돼야한다.

또 큰 규모의 국제적인 행사의 유치와 국내 크고 작은 규모의 행사 유치도 필요하다. 이들이 행사를 위해 설악권을 찾을 경우 체류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단순히 설악산이라는 자연환경 보다는 밤에도 이들 관광객들에게 쇼핑과 관광을 제공할수 있는 관광상품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張奎晧: 설악산이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하지만 볼거리로는 자연환경외에 별로없다고 생각한다. 또 시민들이 관광객을 맞이하는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 관광객을 단순히 속초시를 찾아오는 손님으로 보지말고 관광객 자체로 봐 지역을 방문하면 쇼핑과 문화를 즐겨야 지역경제에 도움를 준다고 생각하고 서비스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金교수가 지적한 속초에 밤문화가 없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고민도 많이했다. 이를 위해 속초지역의 정서가 담긴 무용과 음악의 프로그램에 실향민의 고장이라는 특수성을 살려 북한공연단을 초청해 상설 공연을 개설해봄직도 하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문화상품 개발은 열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趙慶植:속초시는 꿈이있는 도시라고 전제하고 싶다. 그러나 이러한 포장만 화려했지 실속이 없지 않느냐는 자문을 하게된다. 북방항로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이 서울과 부산 등지를 방문해 물건을 사갈 경우 속초에는 별도움이 없다. 이들이 속초에서 관광과 쇼핑, 숙박을 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일례로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활용해 이들 외국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의복 등 생필품을 싼값에 구입할수 있는 장소 등이 마련돼야 한다.

또 설악산 등 자연관광 보다는 스포츠와 예술 등 관광 상품화시키는 등 관광상품를 다양화 해야 설악권 관광이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단순관광에서 탈피해야만 실질적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정리가 된다. 북방항로 개설에 따른 수산업분야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에는 명태 등 수산자원이 무한정한데 국내 업체의 참여가 시급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말씀해 달라.

△李揆喆:수산업에 40년 동안 종사해온 사람으로 러시아 등 북방 근해의 조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 어선은 러시아 원해에서는 조업을 하고 있으나 어족자원이 풍부한 근해서는 입어를 못하고 있다. 북방항로 개설에 따라 정부와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북한 해역에서의 조업도 현재 남북정상회담이후 관심의 대상이되고 있으나 실제적인 조업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남북 경협의 실무접촉을 통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의 선진적인 어구와 어법을 통해 수산경제 활성화 방안에 이들 북방해역에서의 조업이 결정적인 역활을 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申東宙:북방교역의 화두는 관광이다. 단시간내에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은 무리하고 본다. 희망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속초는 설악산과 금강산 백두산 등 우리나라 3대 산을 관광할수 있는 거점도시다. 속초시를 한정해서 생각하지 말고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양양과 고성 인제 등 설악권을 한데 묶어 거시적인 도시로의 발전방향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주한 외국인과 그 가족 등 한국에 살고있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북방교역도 당초 기대했던 것이 크게 못미치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개항으로 지정을 추진하는 등 행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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