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붕어낚시의 또 다른 맛. 얼음낚시의 시즌이 개막됐다.

매서운 바람과 추위와 싸우며 끝내는 붕어를 끌어내고마는 그 짜릿한 승리감이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물낚시에 사용하던 장비를 둘러메고 출조를 한다면 당장 낭패를 보기가 쉽다. 즐거운 맘으로 떠나는 겨울 얼음낚시. 그 장비 선택과 준비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얼음낚시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기본 장비와 방한 장비 등을 미리미리 챙겨 가족·연인과함께 이번 주말 얼음낚시여행을 떠나보자.

△낚싯대=얼음 낚시의 가장 고전적인 낚싯대는 견짓대이다. 견짓대는 약 70cm의 낭창한 대끝에 낚싯줄을 감을 수 있는 견짓살을 붙인 우리 고유의 전통 낚싯대를 말하는 것으로 휨새 및 굵기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주로 50m의 견짓줄을 감아 사용하는데 1.5호, 2호줄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구멍에서 멀리 떨어져 낚시를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어 견짓대보다는 민 낚싯대나 얼음낚시 전용 릴대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1.0∼2.5칸대의 경질대가 적당하다.

△얼음끌= 얼음낚시의 기본은 얼음을 뚫는 일이다. 따라서 끌이나 드릴이 필수다. 끌은 무쇠로 된 제품과 스테인리스로 된 제품이 보편적인데 2절로 되어 분리가 가능해야 휴대가 간편하고 실용적이다. 물에 빠뜨려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손잡이에 보조 끈을 달아 사용한다.

△얼음낚시용 찌=찌의 표면적이 넓으면 얼어버리므로 얇은 몸통을 가진 찌가 유리하다.

주로 부력이 작고 찌 날라리가 없는 전용찌를 사용하는데 길이는 20∼30cm 정도를 선택한다. 찌톱 상단부를 찌고무 등으로 고정시켜야 수초치기용 찌와 같은 꼴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얼음뜰채=얼음 구멍에 살얼음이 끼면 찌의 반응을 정확히 볼 수 없거나 낚아낼 때 장애물로 작용돼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살얼음을 걷어내기 위한 도구가 얼음뜰채다. 플라스틱과 철망, 나이론 재질의 제품이 있는데 플라스틱 제품은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다른 재질의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아이스박스=얼음낚시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므로 의자가 필수이다.

이럴 때 소형 아이스박스를 의자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유사시에는 구조용으로도 사용되며 원래의 기능대로 물고기를 담아 올 수 있다. 또 아이스박스라고 해서 얼음을 담는 냉장용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음료수를 넣어 두어도 오랫동안 따스함을 유지할 수 있다.

△방한복= 방한복은 탈착이 쉽고 가벼우면서 방수, 발습이 뛰어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이러한 제품은 고어텍스로 된 제품이 좋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므로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된 것이 무난하다. 바지는 상의까지 붙어있는 것이 좋으며 꽉 끼는 것보다는 약간 헐렁한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방한 내의와 함께 착용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방한화, 방한모, 장갑=추위에 가장 민감한 부위인 발을 보호하는 방한화는 방수기능과 보온성이 특히 양호해야 하는데 발목까지 올라오고 미끄럼이 덜한 것으로 선택하여 낙상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방한모는 낚시용 방한모가 따로 있는데 귀까지 덮을 수 있는 것과 턱까지 덮어서 눈만 나오게 하는 것 등이 있다. 장갑은 주로 스키용 장갑을 많이 사용하는데 두툼한 벙어리 장갑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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