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중석

현대증권 춘천지점장

지난해 8월 남유럽 재정위기가 촉발된 이후 당시, 주가는 변동성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서 코스피(KOSPI)는 연중 최저점인 1644p를 기록했었다. 이 시기부터 변동성 국면에 진입한 주가는 유럽 메이저 국가(독일·프랑스)들과 유럽 중앙은행 등의 정책효과로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이 축소되기 시작하며 올 1월부터 반등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선거시즌에 돌입하면서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는 재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집권당인 신민당이 아닌 시리자당이 집권할 경우 기존 긴축정책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이에 따라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변동성 원인이었다. 지난 17일(한국시각 18일 오전 1시 종료)은 그리스 2차 총선일 이었다.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변동성 국면을 지속하는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된다. 그 지표는 우리나라 시간 18일 개장 이후 외국인의 매매행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증시가 상승한 이유도 외국인 매수이고, 하락한 이유도 외국인 수급이기 때문이다.

다음주부터 6월말까지 예정된 글로벌 회의들을 통해 유럽사태 해결을 위한 주요국들의 대응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선제적인 금리인하와 더불어 ECB의 3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및 SMP(채권매입), 미국의 QE3(양적완화정책) 등을 통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책공조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 격언중에 “수급은 모든재료에 우선한다” 라는 말이 있다. 위와 같이 글로벌 증시의 하방경직성 및 상승추세로 전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전망되는 것은 말 그대로 전망일 뿐이다. 이번주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주시하면서 주식시장 진입 및 관망을 판단해야 한다. 과연 그리스 총선 이후 집권당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움직일 지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그리스의 정치적인 이슈로 시장 변동성을 재차 키우고 있는 요즘 그리스 보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을 더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하루아침에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에는 인지하고 있고, 외국인 수급동향을 가장 우선시 관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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