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풍경Ⅰ'과 93년 '풍경Ⅱ'에 이어 열리는 이번 세번째 개인사진전은 개발 논리에 밀려 훼손돼 가는 우리 산천과 터전의 현실을 인제지역의 현장성과 사실성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낸다. 작품을 통해 21세기 화두인 환경문제로 귀착시키고 궁극적으로 잃어버린 것과 잃어가는 것에 대한 애정 표현과 사회적 고발로 삶과 문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 냈다. 개발에는 늘 자연 파괴가 따르고, 환경 오염이 그 뒤를 이어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들, 하천의 밑바닥을 인정사정 없이 후려친 철근더미, 인기척 조차 상실된 마을 등이 의식있는 작가의 눈으로 포착, 해석돼 생생하게 인화됐다. 전씨는 속초 출생으로 민족사진가협회원, 청봉사진동우회원으로 있다.개막 3일 오후3시, 전시문의 635-4424.
朴美賢 mihyunpk@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