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기 대상 시상식] 의 미
지역내 생산품 우선구매
대단위 지역사업 참여 등
자치단체 차원 협조 주문

올해 17회째를 맞은 ‘강원중소기업대상’은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육성이 우리경제 활력회복의 주요 정책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마련돼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날 최문순 지사는 “도내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 내 생산품을 우선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일선 시군에서 이를 어길 경우 감사에 착수하는 등 공공구매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최 지사는 “현재의 유통구조 속에서는 강원도 제품을 전국의 대형유통망에 끼워넣기가 어려운 만큼 지역기업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나서야 한다”며 “기업들이 성장하면 주민소득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지역에 소득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지역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지사는 “앞으로는 우유를 비롯해 무상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를 우리지역 생산품으로 100%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일선 시군에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면서 “현재 감사원은 공정성을 문제삼아 지역생산품 구매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도에서는 시군에서 지역 생산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거꾸로 감사를 나가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본지정과 레고랜드 코리아 건설 본협약, 2014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2015세계산불총회 유치 등을 기회로 기업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올해 화두였던 ‘창조경제’를 강원경제의 새로운 발전과 희망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수 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본과 인력 등의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창조적인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유연성을 기른다면 강원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을 찾은 중소기업 대표들은 “강원도에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대단위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며 “이 같은 대단위 사업에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자치단체 차원의 강도 높은 지역업체 챙기기를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 대상의 영예를 안은 유제황 한일티앤씨 대표는 “무대장치시스템 업계에서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모토로 지금까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품질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강원중소기업대상 시상은 본지 창간 21주년과 함께 이뤄낸 결실로 그 의미를 더했으며 지난 17년 동안 119개 수상 기업을 배출, 양적·질적으로 명실공히 도내 최고 권위의 중소기업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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